[리뷰]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 뇌가 멈춘 순간, 삶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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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 1부 뇌와 마음을 해부하다
    • 1장 뇌가 멈춘 후 알게 된 뇌의 진실
    • 2장 뇌와 마음의 메커니즘
    • 3장 뇌 안의 네 가지 자아
  • 2부 네 가지 캐릭터
    • 4장 캐릭터 1: 좌뇌 사고형
    • 5장 캐릭터 2: 좌뇌 감정형
    • 6장 캐릭터 3: 우뇌 감정형
    • 7장 캐릭터 4: 우뇌 사고형
    • 8장 두뇌 회담: 전뇌적 삶을 위한 기술
  • 3부 우리 삶 속 네 가지 캐릭터
    • 9장 나와의 관계: 네 가지 캐릭터와 몸
    • 10장 타인과의 관계: 네 가지 캐릭터와 인간관계
    • 11장 단절과 재접속: 네 가지 캐릭터의 중독과 회복
    • 12장 세대와 성격: 네 가지 캐릭터와 기술의 영향력

Review

독서 모임에서 발제한 책으로 읽게되었습니다.

저는 책을 정리할 때, 십진분류체계로 책을 나누는데 기술과학 분야는 처음 읽어보네요. 좋은 책을 발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자의 뇌졸중을 겪는 순간을 너무 흥미롭게 표현했습니다.

네 시간 동안 나는 뇌 기능이 차례로 정지하는 과정을 지켜봐야 했다.

짐작하겠지만 내 뇌가 체계적으로 멈추는 과정을 뇌과학자읜 눈으로 관찰하는 일은 매혹적이었다.

수다스럽고 직선적으로 사고하는 좌뇌를 잃은 나는 지금 그 순간의 세계, 경외심을 품게 하는 실존적 감각의 세계로 들어갔다. 그곳은 아름다웠다.

내 좌뇌가 마침내 완전히 정지한 무렵 나는 우뇌의 평화로운 의식 속을 떠다녔다.

누군가는 좌절을 맛보는 시간이겠지만, 과학자에게는 소중한 탐구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우리 뇌는 네 가지 캐릭터가 존재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어떤 캐릭터를 많이 사용하는지 자신과 비교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좌뇌 사고형
  • 좌뇌 감정형
  • 우뇌 사고형
  • 우뇌 감정형

그리고 저자는 이 네 가지 캐릭터를 삶의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면 삶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네 가지 캐릭터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좌뇌 사고형

패권을 행사할 요량으로 덤벼든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힘이며 우리가 드러내는 얼굴이기도 하다.

융은 페르소나에 대해 타인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가면 이라고 정의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또 무엇이 좋고 나븐지 정의할 것이다. 이런식으로 좌뇌의 사고 조직은 세계관 및 신념 체계를 세워주며 그 안에서 우리는 결정을 내리고 삶을 진화시킨다.

좌뇌 사고형에 대한 간략한 묘사

  • 모든 것을 정리한다.
  • 분류를 잘한다.
  • 기계 조작에 태생적으로 능숙하다.
  • 단정하다.
  • 계획을 잘 짠다.
  • 권위를 존중한다.
  •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의 문제에 까다롭다.
  • 세부 사항에 신경 쓴다.
  • 모든 것을 센다.
  • 방어적이다.

좌뇌 감정형

카를 융의 그림자 개념이 익숙한 사람이라면 유사성을 아마도 알아보게 될 것이다.

그림자는 우리 성격에서 미지의 어두운 부분으로 묘사되곤 한다. 캐릭터2 또한 좌뇌 무의식에서 아주 불쾌하거나 가장 심하게 고통받는 부분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최악의 경우 캐릭터 2는 외부 세계에 감정적 반응성을 보이면서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을 수용하지 않는다. 또 과거에서 오는 고통에 눈이 가려진 탓에 미래를 희생하는 경향이 있다.

좌뇌 감정형에 대한 간략한 묘사

  • 분노/욕하기
  • 속이기
  • 죄책감 느끼기
  • 수치를 내면화하기
  • 조건에 따라 사랑하기
  • 부정적 자기 평가
  • 불안
  • 징징거리기
  • 자기중심적 성향
  • 비난

우뇌 감정형

나는 우뇌 감정형 캐릭터 3이 융의 원형 개념 가운데 아니마/아니무스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마/아니무스는 남성 내부의 여성성과 여성 내부의 남성성을 뜻한다.

융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원기 왕성한 야성성을 지닌 존재로, 아니마/아니무스는 성별과는 상관없이 우리 인간 종이 집단 의식을 가지고 의사소통을 하는 근원이 된다.

다 같이 하이파이브를 할 때는 성별이 중요하지 않다.

우뇌 사고형에 대한 간략한 묘사

  • 용서하는
  • 경외감을 느끼는
  • 즐거운
  • 공감하는
  • 창조적인
  • 기쁜
  • 호기심 많은
  • 소탈한
  • 희망찬
  • 경험적인

우뇌 사고형

카를 융은 자기(The Self)가 무의식과 어우러진 우리 자신의 원형이라고 정의했다. 우리는 그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접근하는 일은 어려운 과제이며, 각각의 캐릭터는 이 문제에 서로 다른 방식을 취한다.

우뇌 사고형에 대한 간략한 묘사

  • 광활함
  • 연결
  • 수용
  • 변화의 포용
  • 고유함
  • 풍부한 영혼
  • 명확함
  • 의도
  • 취약함

키워드랑 저자가 설명하는 간단한 구절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단편적으로만 보면 특정 유형이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데, 이는 저자의 의도가 아닙니다.

아래 구절과 같이 저자는 뇌의 존재하는 각 캐릭터들을 잘 이용하여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네 가지 캐릭터가 있는 굉장한 뇌를 가지고 있으며, 매 순간 네 가지 캐릭터 가운데 어떤 캐릭터를 구현할 것인지 선택할 능력이 있다.

일상적으로 머릿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하루에 몇 차례씩 마음먹고 살펴본다면 삶과 인간관계, 나아가 세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사고 능력이 잇는 감정형 생명체이다. 따라서 자동적이고 대응적인 반응성에 근거하여 감정적 회로망을 작동하는 대신, 정지 버튼을 누르고 90초 동안 감정의 생리적 반응이 신체적 밖으로 흘러나갈 때까지 기다린 다음 원하는 삶을 선택할 힘이 있다. 삶의 균형을 원한다면 우리는 뇌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두뇌 회담을 습관으로 들이면 이를 위한 좋은 도구를 얻을 수 있다.

기쁨을 두 배로 만들어주며, 슬픔을 반으로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저자는 말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았던 구절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생명체는 음성되먹임(Negative Feedback) 고리들이 모여서 기능한다. 예를 들어, 내가 심한 배고픔을 느끼면 나는 음식을 먹고, 그럼 배고픔을 가신다. 이런 시스템에서 나는 욕구가 있을 때 그에 맞게 행동을 하고, 그렇게 욕구가 사라지면 나는 만족하고 시스템은 안정 상태로 돌아간다.

경보음이 울리면 시스템은 전원을 끄고 에너지 보존 상태로 돌아간다.

반면에 기술은 정지하거나 멈추는 일이 없는 양성되먹임(Positive Feedback) 고리로 설계되어 있다. 더 많이 굴러갈수록, 즉 우리가 게임이나 인터넷 서핑을 더 많이 할수록, 마우스 클릭 수와 시간과 관심을 더 많이 늘리는 쪽으로 유도하게끔 시스템이 설정된다.

기술은 인간의 생명 시스템을 소진시키며 기술 중독에 취약한 상태로 만든다.

우리는 최상의 상태로 기능하기 위해, 하루에 여러번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한 번은 휴지통의 파일을 지우고 뇌를 재시작할 의무가 있다.

쉼없이 달려온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떻게 보면 잠시 쉬는 멍 때리기 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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