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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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 서점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 이제 더는 울지 않아도 된다
- 오늘 커피는 무슨 맛이에요?
- 떠나온 사람들의 이야기
- 좋은 책을 추천할 수 있을까?
- 침묵하는 시간, 대화하는 시간
- 서점 대표가 직접 사회 보는 북토크
- 커피와 염소
- 단추는 있는데 끼울 구멍이 없다
- 단골손님들
- 수세미 이벤트는 무사히
- 아주 가끔은 좋은 사람
- 모든 책은 공평하게
- 화음 또는 불협화음
- 작가님과 작가님의 글은 얼마나 닮았나요?
- 서툰 문장이 좋은 목소리를 감춘다
- 일요일을 뿌듯하게 보낸 밤에는
- 얼굴이 왜 그래?
- 일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
- 서점이 자리를 잡는다는 건
- 깔끔하게 거절하고 싶었지만
- 받아들여지는 느낌
- 화를 잠재우는 능력이 필요해
- 글쓰기 강의 시작
- 당신을 응원합니다
- 엄마들의 독서클럽
- 서점을 열어 먹고살 수 있을까?
- 오늘은 바리스타 있는 월요일
- 제가 첨삭해드릴게요
- 솔직하고 정성스럽게
- 커피 내릴 땐 커피만 생각하기
- 영주를 찾아온 남자는 누구인가?
- 과거 흘려보내기
- 아무렇지 않게
- 그냥 서로 좋아하자는 것
-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은 삶
- 마음 확인 테스트
-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공간
- 우리 베를린에서 만나요
- 무엇이 서점을 살아남게 하는가?
Review
독서 모임에서 발제한 책으로 읽게 된 소설입니다.
항상 문학은 잘 읽지 않고 비문학 책만 읽었는데, 전혀 다른 분야의 책을 읽게 돼서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또한, 재밌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발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인공 영주는 대기업 회사 직원이였습니다. 하지만 번아웃이 오게 되어 퇴사를 결심하고 휴남동에 서점을 열었습니다.
영주는 서점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는데요. 조그만 서점에 커피숍을 연다던가, SNS를 이용하여 서점을 홍보합니다.
이후 입소문을 타게 되어 휴남동 서점은 서로 다른 고민과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결책과 안식처를 제공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휴남동에 있는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어떤 일들이 발생하는지 생각하며 읽으시면 됩니다.
청년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잠깐의 쉼표를 찍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다른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진학, 취업, 결혼, 미래에 대한 불안등등 모두 다르죠. 하지만 소설에서 다루는 이 문제들은 청년들에게는 이미 지나왔거나 앞으로 다가올 문제입니다. 모두가 똑같은 사람은 아니듯이 청년들마다 다른 선택을 할 것이고 모두 다른 상황에 직면하게 되겠지만, 보편적으로 겪을 고민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등장인물들은 휴남동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서로 대화를 하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잔잔하게 해결합니다. 그리고 이는 소설에서 풀어쓰고 있는 이야기와 동일하게 흘러간다고 생각합니다.
영주는 휴남동에서 서점을 개업하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따라 서점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동시에 등장인물들도 자신의 고민과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저자의 바람처럼 이 소설을 읽는 독자분들도 등장인물과 같이 고민을 해결하고 자리를 잡아서 많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화로운 분위기로 소설은 쭉 진행됩니다. 별다른 갈등 상황도 없고 바로바로 갈등이 해결이 돼죠. 소설의 기본 구조인 기승전결 구조가 아닌 ‘기’만 진행되는 소설로 느꼈습니다. 다른 의미로는 심심한 소설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내요.
왜 이런 평화로운 소설이 많이 주목을 받을지 생각해 봤을 때, 무한경쟁, 자극적인 갈등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갈등과 경쟁에 지쳐서 문학에서 평화로움을 찾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선택한 이 책의 한 구절은 취업으로 고민하는 소설 내의 민준이와 친구간의 대화에서 나온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단추를 꿸 구멍이 없다는 거. 생각해봐 옷이 있는데 한쪽엔 고급 단추들이 자르륵 달려 있어. 그런데 반대편엔 구멍이 없는 거. 왜냐고? 아무도 구멍을 뚫어주지 않았거든. 그러니 내 옷을 봐. 볼썽사납게 첫 단추만 꿰여 있는 거지.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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