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 인류의 내일에 관한 중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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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 한국 독자들에게
  • 1,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 2, 제도적 요인이 국가의 빈부에 미치는 영향
  • 3, 중국은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가?
  • 4, 개인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는 어떻게 다른가?
  • 5, 위험 평가: 전통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 6, 건강하게 삶의 질을 유지하며 오래 사는 법
  • 7,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들

Review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저자 중 한 명이다. 총, 균, 쇠, 문명의 붕괴 를 쓴 저자이다. 지리 및 환경에 따른 인간 사회의 역사 발전에 대해서 설명했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저자는 지금까지 과거를 다룬 책을 많이 집필하였는데, 미래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하여 읽게되었습니다.

이번 리뷰는 흥미롭게 읽었던 목차 위주로 작성하겠습니다.


1.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저자는 부의 차이가 발생하는 많은 요인 중 하나를 지리적 요인으로 꼽았다.

개별 국가 내에서도 지리적 요인으로 부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한다. 특히 위도상 남북으로 넓은 지역을 차지하는 나라에서 많이 나타난다. 브라질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은 적도에서 많이 벗어난 온대지역이며, 가장 가난한 지역은 적도, 열대지역이다.

열대지역이 온대지역보다 가난한 두 가지 주된 이유로는 낮은 농업 생산성, 열악한 공중 보건 때문이다.

  • 낮은 농업 생산성
    1. 온대 지역의 농지는 심토이고 비옥하지만, 열대지역의 토양은 비옥도가 낮고 박토다.
    2. 열대지역의 천연 비료(낙엽, 유기물)가 빠르게 분해되고 많은 강수량으로 강이나 바다로 씻겨 내려가서 토양에 스며들지 못한다.
    3. 열대 지역의 동식물의 종이 훨씬 많다.
  • 열악한 공중 보건
    1. 열대지역의 면역력이 생기지 않는 재발성 질병이 많다.
    2. 짧은 기대 수명
    3. 높은 사망률과 높은 이환율
    4. 높은 유아 사망률로 인한 인구의 연령별 분포를 왜곡한다.

위 같은 지리적인 문제도 있지만, 천연자원의 저주 로 인하여 가난해지고 있다. 천연자원이 축복보다 저주로 여겨지는 이유를 몇 가지 알아보겠다.

  1. 천연자원이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장되어 내란과 분리독립으로 이어진다.
  2. 천연자원은 부패와 비리를 조장한다.
  3. 천연자원의 수익으로 인프라, 교육에 투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천연자원의 저주를 깬 나라가 있는데 그 예시를 알아보면서 마무리 하겠다.

  1. 노르웨이 는 북해 앞바다에서 거대한 해저 유전을 발견했지만, 부패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노르웨이 정부는 북해 유전에서 얻는 수익을 노르웨이 국민을 위해 장기신탁기금에 투자했다.
  2. 보츠와나 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였지만, 다이아몬드 광산을 발견했다. 정부는 여기서 얻은 수익을 장기적인 개발 기금에 투자했다.

2. 제도적 요인이 국가의 빈부에 미치는 영향

앞서 국가의 부의 차이를 지리적인 요인으로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제도적인 요인으로 알아보겠다.

저자는 좋은 제도란 부패가 없으며, 개인의 재산권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이 두 유형의 좋은 제도를 일반화해서 법치주의 라고 말한다.

고대 로마인이 아프리카인보다 똑똑해서 제도가 먼저 발생한 게 아니다. 제도가 생겨날 수 있었던 궁극인도 농업에 있었다. 농업이 세계 전역에서 균일하게 발달하지 않았다. 농업이 발달하려면 길들일 수 있는 야생 식물과 야생동물 이 있어야 했는데, 이 야생 식물과 동물들이 집중된 지역이 있었다. 바로 비옥한 초승달 지역이다. 이 지역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으로 농업이 퍼져 나갔다.

길들일 수 있는 야생 식물과 야생동물 의 예시를 알아보겠다.

  • 길들일 수 있는 야생 식물
    • 밀, 쌀, 콩, 옥수수, 감자 등
  • 길들일 수 있는 야생 동물
    • 소, 양, 염소, 말, 돼지, 개 등

그리고 이 농업에서 비롯한 중앙정부의 역사가 긴 국가가 짧은 국가보다 평균 소득이 더 높다. 오랜 중앙정부의 역사를 지닌 국가는 가난하게 현대 세계에 진입했더라도, 중앙정부의 역사가 짧은 국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경제가 성장하는 특징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와 가나, 필리핀의 예시와 함께 마무리하겠다.

우리나라로 예를 들어보겠다. 농업, 문자, 금속 도구와 중앙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일찍 발달한 지역 중 하나인 중국에 인접해 있어서 기원 후 700년경 단일 중앙정부하에 통일되었다. 이렇듯 한국은 오래전부터 복잡한 제도에 노출되어있어서 부국의 조건을 갖추었다. 독립 이후, 북한은 이 역사적 이점을 헛되이 날려버렸지만, 한국은 독립, 군사적 안보 및 미국의 해외 원조를 이용하여 발전한 결과, 1세계 생활 수준에 올라섰다.

반면에 가나와 필리핀은 독자적인 문자, 강력한 중앙 정부가 없었다. 유럽이 근대에 식민 지배를 시작한 후에야 이 두 나라에 문자와 중앙정부가 확립되었다. 따라서 필리핀과 가나의 경우, 천연자원이 풍부했지만, 한국을 신속하게 부유한 국가로 올라서게 한 원동력인 복잡한 제도의 역사가 존재하지 않았다.

6. 건강하게 삶의 질을 유지하며 오래 사는법

현대에는 염분은 쉽고 무한정으로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인류 역사로 보면 소금을 구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 몸은 염분을 신장을 통해서 재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하지만 이 신장의 능력이 현대에 와서 불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염분을 보존하는 신장의 능력 덕분에 인간을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이 능력이 현대인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미국에서 염분민감성 고혈압이 발병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구군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추정되는 바로는 아프리카 노예들은 노예선에 갇힌 채 땀을 많이 배출하였다. 흘린 땀으로 염분을 상실하고 설사로도 염분을 상실해서 염분 보존력이 뛰어난 신장을 지닌 노예만이 살아남았다. 그렇다 보니 이들의 신장의 능력은 살아남기 위해 진화되었다. 현대사회에서는 소금을 쉽게 구하므로 이 신체능력이 오히려 고혈압, 뇌졸중의 발병 빈도를 높이고 있다.

당뇨 또한 염분과 마찬가지다. 전통사회에서는 가끔 폭식을 하느냐, 식량을 절약해 먹느냐, 기아에 의해 사망하느냐 케이스였다. 큰 잔치가 벌어져 마음껏 섭취한 칼로리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그 후에 닥치는 기근의 시대를 더 잘 견뎌낼 수 있었다.

섭취한 음식을 지방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전통사회에서는 이점이었다. 서구화된 사회인 요즘은, 음식을 언제나 먹을 수 있는데, 쓸데없이 지방을 체내에 축적하기 때문에 불리한 약점으로 변하고 말았다.

충분한 식량이 공급되자, 인슐린의 신속한 분비와 관련된 유전자를 지닌 유럽인들이 더 이점을 갖지 못하였다. 이들은 당시 지방이 쉽게 축적돼 당뇨에 걸리기 쉬웠다. 그래서 현재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처럼 당뇨를 유행처럼 앓았지만, 현대사회에 와서 당뇨병 소인을 강하게 지닌 유럽인들이 점차 사라지게 된 것이다.


위에서 소개한 것 이외에도 재밌는 내용이 많다. 하지만, 총, 균, 쇠, 문명의 붕괴와 같은 책들의 요약본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위에서 언급한 책들은 집필된 지 시간이 좀 지나서 책의 내용에다가 조금 업데이트한 느낌을 책을 읽으면서 내내 느꼈다.

아무래도 요약을 하려니 핵심만 전달하게 되었고, 생략된 부분이 많았지만, 기존 배경지식이 있어서 내용이 계속 연결되어 읽는 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저자의 다른 책들을 읽지 않았더라면, 왜? 라는 생각이 계속 날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책 한 문단을 요약하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신문에 나오는 DNA 조작, 항공기 추락, 테러리스트,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같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위험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한다. 한편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자동차 사고, 낙상 사고와 같은 위험은 과소평가 됩니다. 오늘 나는 가장 위험한 짓을 이미 저질렀습니다. 그 짓은 매일 하는 샤워다. 샤워에서 넘어질 확률은 1000 분의 1에 불과하지만 80년 인생을 사는 사람이 매일 샤워를 한다고 하면 29,200 번 즉 30번 정도 죽을 수 있다. 건설적 편집증을 습관화하여 위험을 통제하자.

건설적 편집증(constructive paranoia): 터무니 없는 과민 반응이 아니라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닌 조심스런 자세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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