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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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1984를 재밌게 읽고나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관심이 생겨 조지 오웰의 생애를 조금 알아보니 사회주의자로 살아왔으면서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동물농장을 집필하였습니다. 동물농장 소설을 통해 조지 오웰이 왜 사회주의를 비판하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동물농장은 2차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에 출간된 소설입니다. 그리고 스탈린 집권부터 2차세계대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등장인물들이 당시 현실을 반영하는데, 등장인물과 실제 사례를 비교하며 시작해보겠습니다.
등장인물 | 실제사례 |
---|---|
존스 | 러시아 황제 니콜라스 2세 |
메이저 | 마르크스 |
나폴레옹 | 스탈린 |
스노볼 | 트로츠키 |
돼지들 | 볼셰비키 |
복서 | 프롤레타리아트 |
동물반란 | 러시아 혁명 |
모지스 | 러시아 정교 |
몰리 | 러시아 백인/백군 |
스퀄러 | 프라우다 |
개들 | 비밀경찰 |
오리들 | 선전대 |
미니무스 | 미야코프스키 |
필킹턴 | 영국 |
프레더릭 | 독일 |
농장 본채 | 크렘린 |
동물재판 | 모스크바 재판 |
동물학살 | 스탈린 시대의 대숙청 |
외양간 전투 | 1918-1919년의 연합군 침공 |
풍차 전투 | 1941년 독일의 러시아 침공 |
풍차 | 소비에트의 5개년 계획들 |
사회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조지 오웰이 작성한 소설입니다. 그리고 사회주의는 1991년에 붕괴했죠. 하지만 소설을 읽다 보면 알 수 없는 기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두 수퇘지가 서로 합의에 도달하는 일은 절대로 없었다. 한쪽이 무슨 안을 내놓으면 한쪽에서는 어김없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누구나 다 알 수 있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합니다. 양당제나 다름없는 우리나라 정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클로버는 침대 사용을 금지한 명확한 규칙이 있었다는 걸 자기는 기억한다고 생각하고 헛간으로 가서 벽에 씌어 있는 일곱 계명을 읽어 보려 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가 읽을 수 있는 건 알파벳 낱글자들뿐이란 걸 깨닫고 염소 뮤리엘을 데리고 왔다.
‘민식이 법’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충분한 논의 및 분석이 없이 감정에 호소하여 통과된 법이 어떻게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칠지 보여줍니다.
나폴레옹은 오후 느지막이 모든 동물에게 집합 명령을 내렸다. 동물들이 모두 모이자 나폴레옹은 메달 두 개를 달고(그는 ‘동물 영웅 일등 훈장’과 ‘동물 영웅 이등 훈장’을 최근 자기 자신에게 수여했다.) 본채에서 나타났다.
이 또한 우리 사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직접 주관한 단체에서 부여한 상을 자신에게 수여하는 정치인이 있으며, 대통령들의 관행이라며 속된 말로 ‘셀프 훈장’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일을 더 많이 하면서도 먹는 것은 존스 시절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다. 일요일 아침이면 스퀄러가 길다란 두루마리 통계 숫자 목록을 펴 놓고 그간 농장의 각종 식상 생산량이 200% 센트, 300%센트, 혹은 500% 센트씩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중략) 그렇지만 동물들은 통계 숫자보다는 먹을 것이나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때가 자주 있었다.
광복 이후 경제는 70년 동안 특정 사건을 제외하면 항상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은 여전히 풍족한지 물음이 드네요.
무슨 일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거나 운수 좋게 잘 풀리면 그 공로는 어김없이 나폴레옹의 것으로 돌려졌다.
그리고 밥숟가락 하나 얹으려는 사람들.
4월이 되자 동물농장은 ‘공화국’ 으로 선포되고 대통령 선출이 필요해졌다. 후보는 오로지 나폴레옹 하나뿐이었고 그는 만장일치로 대통령에 선출되었다.
러시아, 중국, 북한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북한도 정확한 국가명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죠.
사회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작성한 소설인데 읽다보면 우리의 사회와 똑같습니다. 그러면 조지 오웰이 우리에게 전하려는 바는 무엇일까요? ‘사회주의는 안된다’ 이런 말 보다는 삶의 밀접하게 연관하여 생각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한 것은 이것입니다.
생각하라, 의심하라, 경계하라.
정보를 하나의 미디어, 매체에서 듣는 건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미 편향된 정보기 때문입니다. 강한 언어로 말하자면 선동이죠. 한 가지의 정보라도 의심하고 진의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이죠.
인간에게서 해방을 주장한 돼지가 결국 인간과 다를 바 없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 소개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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