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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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1877년 독일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아버지처럼 선교사가 되려고 수도원 학교를 입학했지만 포기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한동안 방황하는 기간을 보냈습니다. 20대 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제1차 세계 대전에는 전투병으로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고 대신 포로들을 관리하는 직책에 있었습니다. 이후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조국 독일을 매우 비판하며, 나치에게 탄압당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고뇌하다 조국을 버리고 스위스로 망명, 스위스인으로 살아가다 1962년 스위스 몬타뇰라에서 영면합니다.

Contents

  1. 두 세계
  2. 카인
  3.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4. 베아트리체
  5.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6. 야곱의 싸움
  7. 에바 부인
  8. 종말의 시작

Review

데미안하면 떠오르는 누구나 아는 구절이 있습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혹시 이 뒤에 또 다른 구절이 있는걸 아시나요?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라는 말이 더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 구절만 알지 뒤에 구절이나 책의 내용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의 데미안의 내용과 작가가 이야기하려는 바를 알아보겠습니다.


사람을 살해하는 행위는 나쁜 행위일까요? 그렇다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다른 나라 사람들을 살해한 군인은 나쁜 사람일까요?

데미안은 위 물음에 답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물음은 다음 구절로 답을 할 수가 있습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아브락사스는 선과 악을 상징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선과 악은 정반대 말입니다. 어떻게 선과 악을 동시에 상징하는 신이 하나만 존재할까요.

바로 이 생각이 우리가 깨트려야 하는 이라고 생각합니다.

헤세는 데미안을 통하여 세상을 선과 악 이분법으로만 나누는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이야기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주인공 싱클레어처럼 내면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선과 악은 불변의 진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대에 따라 문화에 따라 선과 악은 우리에게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불과 100년 전만 하더라도 양반, 평민, 천민으로 나누는 세상이 선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선과 악으로 나누는 기준은 우리의 한쪽 눈과 귀를 가리게 되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견문을 넓히고 다양한 관점을 수용할 수 있는 성숙한 내면을 만들라는 게 데미안이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 아니면 ‘당신은 나쁜 사람인가요?’


인상 깊은 구절 소개하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한 세계는 아버지의 집이었다. 그 세계는 협소해서 사실 그 안에는 내 부모님 밖에 없었다. 그 세계는 나도 대부분 잘 알았다. 그 세계의 이름은 어머니와 아버지였다. 그 세계의 이름은 사랑과 엄격함 모범과 학교였다. 그 세계에 속하는 것은 온화한 광채, 맑음과 깨끗함이었다. (중략) 반면 또 하나의 세계가 이미 우리 집 한 가운데에서 시작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냄새도 달랐고, 말도 달랐고, 약속하고 요구하는 것도 달랐다. 그 두 번째 세계에 속에는 하녀들과 직공들이 있고 유령 이야기들과 스캔들들이 있었다.

우리의 신은 아브락사스야. 그런데 그는 신이면서 사탄이지. 그 안에 환한 세계와 어두운 세계를 가지고 있어.

하지만 자네가 언젠가 나무랄 데 없이 정상적인 인간이 되어 버릴 때, 그때는 아브락사스가 자네를 떠나, 그때는 자신의 사상을 담아 끓일 새로운 냄비를 찾아 그가 자네를 떠난다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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