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권력의 심리학 - 누가 권력을 쥐고, 권력은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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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 서문 고장 난 세상을 수리하기 위한 안내서
  • 1장 권력의 진화
  • 2장 권력을 향해 뛰어드는 사람들
  • 3장 권력이라는 망상
  • 4장 악한 리더를 감지하는 신호
  • 5장 나쁜 시스템의 부산물
  • 6장 모든 권력은 부패하는가
  • 7장 권력은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 8장 권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 9장 더 나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전략
  • 10장 책임의 무게를 견디는 법
  • 11장 감시받는 사람들
  • 12장 부패하지 않는 권력을 설계하기 위하여
  • ‘원칙을 지키는 구원자’를 직접 만든다

Review

자주보는 유튜브에서 책을 소개해주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유튜브 링크 남겨두겠습니다. 독재자들이 필연적으로 부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내용이 어렵기도 하고 길기 때문에 책의 주요 문장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리뷰 진행하겠습니다.


1장 권력의 진화

우리는 공갈 젖꼭지를 입에서 떼고 난 후부터 불공평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게 된다. -p.51

이것이 바로 권력에 관한 인간 진화의 수수께끼다. 우리는 침팬지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현생인류로 발전하는 과정 중 어딘가에서 함께 일하면 동등한 보상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강한 감각을 발달시켰다. 게다가 우리는 지배뿐만 아니라 협력을 향한 선척적 욕구도 발달시켰다. -p.52

원거리 무기에서 비롯된 가장 큰 변화이자 무기로 인해 가능해진 대대적인 평준화는 위계질서를 평형하게 만들었고, 침팬지의 전제정치에서 수렵채집민의 협력으로 우리를 이끌었다. -p.57

집단 내에서 몸집이 더 큰 구성원이 더 작은 구성원들을 물리적 힘을 이용해 지배하기가 갑자기 무척 어려워졌다. -p.57-58

전쟁의 시대에 용감한 전사들이 가득한 사회는 겁쟁이들의 사회보다 생존하고 많은 자손을 낳을 확률이 더 높다. 중요한 것은 집단이다. -p.65

전쟁의 동역학은 더 많은 병사가 있는 사회에 극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다. (중략) 그리고 인간이 더 큰 집단으로 모이기 시작하면 평평한 사회는 불가능해진다. 충분한 수의 사람을 하나로 모으면 ‘언제나’ 위계와 지배가 발생한다. 이는 절대 변하지 않는 역사의 법칙이다. -p.68

근대 국가는 지금까지 구상되고 발전한 사회구조 중 가장 위계적이면서 한편으로는 가장 안전한 구조이기도 하다. -p.72-73

분명한 결론은 위계질서와 권력이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는 점이다. -p.73

2장 권력을 향해 뛰어드는 사람들

월드는 선택 편향이라는 통계적 개념의 일부인 ‘생존자 편향의 오류(Survivorship Bias)’ 를 이해했다. 골자는 간단하다. ‘생존’ 한 경우뿐만 아니라 가능한 모든 경우를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p.80

세 가지 수준의 생존자 편향의 오류를 살펴봐야한다. 첫째, 누가 권력을 추구하는가? (중략) 둘째, 누가 권력을 얻는가? (중략) 누가 권력을 유지하는가? -p.82

2013년, 연구진은 이름하여 ‘리더십 유전자(Leadership Gene)’ 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유전자 코드 rs4950이 이후의 삶에서 권위자의 자리에 앉게 되는 것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점을 밝혀냈다.

뉴질랜드 경찰은 징벌하는 사람 대신 돕는 사람을 원했다. -p.105

경찰에 지원하지 않았던 보이지 않는 희망자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뉴질랜드 경찰은 전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권력 남용이 적은 경찰 중 하나로 거듭났다. -p.107

3장 권력이라는 망상

왜 우리는 그토록 소수의 사람들에게 그토록 많은 지배력을 주는 것처럼 보일까? 미국의 500대 기업 중 468개가 남성이 운영하는 기업이다. 여성은 6퍼센트에 불과하다. 같은 500대 기업 중 백인이 운영하는 기업은 461개로, 백인이 아닌 CEO는 8센트뿐이다. 전체 미국인 중 백인이 아닌 이들은 40퍼센트다. -p.121

영국 기업 내 권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여온 전 정치인 ‘트레버 필립스(Trevor Phillips)’ 는 고위 임원급에서 나타나는 기울어진 인구통계를 가리켜 ‘눈 덮인 산꼭대기와 바닐라 빛 남자들(Snowy Peaks and Vanila Boys) 문제’ 라고 일컬었다. -p.123

민족적 소수 집단이나 여성이 직장 위계질서의 꼭대기를 올려다봤을 때 눈 덮인 산꼭대기와 바닐라 빛 남자들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 중 일부는 고위 임원진이 더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회사를 찾아간다는 게 필립스의 논지였다. -p.123

넥타이를 맨 백인 남자들은 왜 이렇게 많을까?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우리 뇌의 잘못된 진화에서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려면 신호와 지위 상징을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 -p.125

때로는 라이벌끼리 각자 얼마나 많이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경쟁하기도 한다. 비용이 너무 막대해서 결국 의례를 그만두는 사람이 체면을 구기는 셈이되며, 대개 그에 따라 공동체 내에서 권력과 지위를 잃는다. -p.131

이처럼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재산을 허세적으로 전시하는 행위를 19세기 말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Thorstein Veblen)’ 이 ‘과시적 소비(Consipicuous Consumption)’라고 이름 붙였다. -p.131

“고대 인류에게 리더십이란 대개 사냥이란 전쟁에서의 신체적 활동을 의미했다. 리더는 다른 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선두에 섬으로써 리더 역할을 했으므로 건강과 체력 그리고 두드러지는 체격이 리더를 선택하는 단서가 됐을 것이다. -p.137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은 상의를 벗은 채 말을 타는 사진, 유도 수련을 하는 사진 또는 그 밖의 활동을 통해 힘 있는 전사의 쇼맨십을 드러내는 사진을 규칙적으로 배포한다. 이런 신호는 효과적인데, 우리의 석기 시대적 뇌는 아직도 리더십에 대한 인식과 신체적 크기를 연결시키기 때문이다. 이것은 황당한 행동이다. 만약 병원에 수술을 받으러 갔는데 의사가 자신의 신체적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갑자기 팔굽혀펴기 스무 번을 해 보인다고 생각해보라. -p.141

안타깝게도 우리의 석기 시대적 뇌는 우리와 다르게 생긴 사람에 대한 심각한 편향을 만들어낸다. -p.147

개인에 대한 ‘내집단(In-Group)’ 또는 ‘외집단(Out-Group)’ 분류가 탄생했다. 내집단의 개인은 포용해야 할 대상인 반면 외 집단의 개인은 피하고, 물리치고, 심지어는 죽여야 하는 대상이다. -p.148

4장 악한 리더를 감지하는 신호

스티브 라우치를 보면 ‘어둠의 3요소(Dark Triad)’ 라는 전형적인 신호가 드러난다. 어둠의 3요소는 마키아벨리즘,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성향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마키아벨리즘은 (중략) 음모, 대인관계 조작, 타인에 대한 도덕적 무관심 등이 두드러지는 성격 특성을 가리킨다. 그리스 신화 나르키소스(Narcissus)의 이름을 딴 나르시시즘은 오만, 자아도취, 과장,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 등으로 나타내는 성격 특성을 가리킨다. 세 가지 요소 중 가장 어두운 요소인 사이코패스 성향은 공감 능력의 결여와 충동, 무분뼐, 조작, 공격성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p.165

나르시시스트이자 마키아벨리즘적인 사이코패스들에게 일반적인 채용 면접은 완멱한 무대다. -p.173

우리의 채용 방식은 어둠의 3요소를 불균형적으로 높이 산다. -p.174

표본 속 사이코패스는 정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아니었다. 이미 정상에 있었다. -p.177

덴 브린케는 선출직 공무원을 연구했는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어둠의 3요소 스펙트럼에서 최대치에 더 가까운 의원들은 일반적인 뇌를 가진 동료 의원들보다 재선될 확률이 높았지만, 법안 통과율은 더 낮았다. -p.182

인간은 사실상 두 유형을 섞어 놓은 모습이다. 지위가 중요하지만, 자신감도 중요하다. 우리는 위계질서에서 우리보다 상위에 있는 사람을 따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자신 있는(심지어 자만하는) 사람을 더 따르는 경향이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확신을 보여주는 사람에게 우리는 껌뻑 넘어간다. -p.187

5장 나쁜 시스템의 부산물

수천 년 동안 쌀에 의존해 살아온 지역은 공동체 의식이 더 강하고, 밀을 길러온 지역은 더 개인주의적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자라나거나 살고 있는 문화가 잠재의식을 통해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이미 수 많은 연구로 증명됐다. -p.195

더 나쁜 상황이나 시스템에 놓여 있다면, 당신은 규칙을 어기거나 타인을 해치면서까지 나쁘게 행동하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게 될 확률이 높다. 어쩌면 그토록 싫어하는, 부패하는 괴물이 본인이 될 수도 있다. -p.199

6장 모든 권력은 부패하는가

액턴 경은 크레이턴의 도덕적 무관심이 역사의 의무, 즉 권력을 쥔 자가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일이 만연한 이 세상에서 권력 남용의 책임을 물을 의무를 저버린다고 생각했다. -p.229

더러운 손 문제는 지도자를 실제보다 더 나쁜 사람으로 보이게 해 우리의 평가를 왜곡시킨다. ‘권력은 부패한다’고 하면 보통 권력으로 인해 사람들이 전보다 더 악하게 행동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권력자들은 단지 더 나쁜 결정을 내려야 할 뿐이다. -p.241

학습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다. -p.247

그렇다고 해서 권력이 이들을 더 나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까? 기회가 늘어나고 영향력이 커진 탓에 단순히 더 나빠진 것처럼 ‘보이는’ 건 아닐까? 많은 경우가 후자에 속한다. -p.257

우리는 모두 겉보기보다 더 나쁜 사람이지만, 권력자는 더 많은 감시를 받기 때문에 더 자주 발각된다. -p.261

그러나 권력에 대한 우리의 직관에는 결함과 오해가 있을 수 있다. 더러운 손, 학습, 기회, 감시 등의 네 가지 현상은 권력이 실제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p.261

7장 권력은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가

높은 권력 집단에 속하고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높은 참가자는 이기적으로 돈을 챙길 확률이 유달리 높았다. -p.284

8장 권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막대한 권력이 따르는 작업 중 대다수는 강도가 높지만(마멋의 말을 빌리자면 ‘요구가 많지만’), 엄청난 보람이 따르는 한편 결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므로(‘큰 지배력’을 가진 경우) 스트레스가 크지는 않다. -p.303

그러나 마멋의 연구에 따르면, 낮은 지위에서는 해로운 생리학적 스트레스를 ‘실제로’ 받게 된다. 지위는 높으나 요구가 많고 지배력은 작은 경우에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 -p.303-304

어쨌든 너무 적은 권력이나 너무 많은 권력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며, 대개는 사회적 계층의 중상부에 오르는 편이 적당하다. -p.311-312

우리의 생물학은 각자의 사회적 지위에 영향을 받겠지만, 친구들에게 약간의 도움을 받는다면 그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p.315

9장 더 나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전략

채용에 관해서라면 세 가지 주요 답이 있다. 첫째, 충분한 지원자를 확보한다. 둘째, 권력을 주고 싶은 유형의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다. 셋째, 자기 선택으로 권자에 오르려는, 부패했거나 부패할 사람을 거르는 데 충분한 자원을 투입한다. -p.322

제비뽑기에 의한 관리 감독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무작위 방식이므로 부패하는 사람들이 그림자 이사회나 민회의 자리를 노리는 문제를 겪지 않을 것이다. 둘째, 지도자가 부도덕이나 사리사욕에 의해 행동하면 곧바로 명백하게 드러나는데, 민회나 그림자 이사회의 권고와 극명하게 대조되기 때문이다. (중략) 셋째, 정치 시스템은 대체로 교착상태를 향해 나아가기 쉽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타협을 향해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p.333-334

10장 책임의 무게를 견디는 법

순환은 두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양성이 인생의 양념이라면, 순환은 우리에게 딱 필요한 유형의 반부패 청양고추다. -p.338

문제는 결과만 잘 나오면 누구도 의사결정 과정이 어땠는지를 조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성공이 아니라 재난 앞에서만 위임자를 찾는다. 이는 바뀌어야 한다. -p.347

11장 감시받는 사람들

권력이 남용될 수 있을 때마다 그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에게 권력에 따르는 책임을 상기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p.356

“자애로운 폭군이 되어야 합니다.” -p.364

그러므로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책임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이 분명해 보인다. -p.378

감시받는 사람이 더 선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증거들이 있다. 나쁜 행동이 발각되는 것과 처벌을 두려워하게 하기 위해 더는 신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역시 분명하다. -p.395

12장 부패하지 않는 권력을 설계하기 위하여

그러나 기업 본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이처럼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가장 적은 사람들이다. 임원 사무실과 이사회실은 불투명한 채로 남아 있다. -p.400

우리가 걱정해야 할 사람들은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아닌 지배를 ‘하는’ 사람들이다. -p.401

결국 권력을 획득하고야 마는 부패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싸움에서는 무작위성의 힘을 더 자주 이용해야 한다. -p.414

‘원칙을 지키는 구원자’를 직접 만든다

원칙을 지키는 우리의 신시내투스가 밭을 떠나 우리에게 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더 많은 평범한 사람이 신시내투스처럼 ‘처신’해야한다. 그리하여 권력을 추구하기보다는 권력의 부름에 답할 수 있도록, 지배력이 부패하면서 뿜어내는 유독한 효과를 즐기기보다는 그 지배력을 포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더 현실적인 목표다. -p.420


상당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소제목을 끝맺음마다 내용을 정리해주고 강조해주어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국 저자는 권력이 부패하는 이유는 유전자에 새겨진 우리의 편향, 승진 및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그리고 나쁜 사회 시스템에 있다고 얘기합니다. 이는 우리의 유전자 및 본능에 의해 어쩔 수 없다고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권력의 부패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도 제시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은 감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감시는 현대사회에서 언론으로서 기능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래에 언론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레기라는 말도 존재하듯이 언론사를 싫어하고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특정 언론사의 기사만 읽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정보들 사이에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취사선택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능력이 현대 시민사회에서 시민들이 가져야 할 소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뿐만이 아닙니다. 개인의 책임도 존재합니다. 선거 기간에만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국민들이나, 선거기간에만 읍소하는 정치인들 둘 다 문제가 있습니다. 권력에 대하여 끊임없이 책임을 요구하고 감시하여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정치에 많이 쓰이는 명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Toute nation a le gouvernement qu’elle merite. 모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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