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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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에 아버지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전사하는 바람에 가난에 시달려야 했고, 학생 시절에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고질병인 결핵이 방해되어 대학 진학도 포기한 채 자동차 수리공 및 신문사 인턴 기자, 가정교사 다양한 일을 하며, 철학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대에 프랑스 공산당에 가입하여 좌익사회 운동을 했으며 프랑스 측의 알제리 식민 지배에 부정적인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저항운동에 참가하여 레지스탕스 활동도 하였습니다. 이후 알제리 독립을 둘러싼 논쟁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 가지만, 카뮈는 생전 인터뷰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는 것보다 더 부조리한 죽음은 상상할 수 없다.”라고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1960년 1월 4일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감합니다.

Contents

  • 1부
  • 2부
  • 『이방인』에 대한 편지 - 알베르 카뮈
  • 미국판 서문 - 알베르 카뮈
  • 『이방인』을 다시 읽는다 - 로제키요

Review

최고의 도입부를 가진 소설을 뽑으면 항상 입에 오르는 문학소설입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그 내용은 어떨지 알아보겠습니다.


왜 책의 제목은 ‘이방인’일까 생각해봤습니다.

뫼르소에게는 연인이었던 ‘마리’, 그리고 친구 ‘레몽’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뫼르소가 알제리인을 총으로 살해하고 난 후 재판을 보는 장면을 읽어보면 왜 제목이 ‘이방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방인’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첫 느낌은 낯섦이라고 생각합니다. 뫼르소에 입장에서 감옥과 법정은 낯선 환경이죠. 그리고 자신이 심문받고 재판받게 되는 과정 또한 낯설기만 합니다.

내가 엄마를 보고 싶어 하지 않았고, 담배를 피웠고, 잠을 잤고, 밀크 커피를 마셨다고 말했다. 그때 나는 방청석 전체를 격앙시키는 무엇인가를 느꼈고, 처음으로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뫼르소를 모르는 모든 사람도 그를 ‘이방인’ 취급합니다. 단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무덤덤’했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사형을 면할 수 있었지만, 배심원과 검사는 그를 악마로 취급합니다. 단지 무덤덤하고 솔직하게 말한 것뿐인데요.

검사는, 배심원 여러분, 그 영혼을 깊숙이 들여다보았으나 아무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나에게는 영혼 같은 것은 있지도 않았고, 인간다운 점도, 인간들의 마음을 지켜주는 그 어떤 도덕적 원리도 없었다는 것이었다.

검사는 뫼르소를 단죄했고, 뫼르소는 사형을 당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내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

마지막 뫼르소의 소원을 읽어보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인상 깊은 구절 소개하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움직이지 않는 몸에 다시 네 발을 쏘았다. 총알들은 깊이 들어가 박혀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의 짧은 노크소리와도 같았다.

그렇지만 나는, 내 감정이 어떤지 살펴보는 습관 같은 건 별로 없기 대문에 그 점에 대해 알려 주기는 어렵다고 대답했다. 아마도 나는 엄마를 사랑했겠지만 그러나 그런 것은 아무 의미도 없었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많게건 적게건 바랐던 적이 있는 법이다.

신이 용서하지 못할 만큼 죄가 많은 인간은 하나도 없지만, 다만 신의 용서를 받기 위해서는 인간이 뉘우침을 통해서 어린애처럼 아음을 깨끗이 비우고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는 것이 자신의 신념이라고 말했다.

당신은 그럼 아무 희망도 갖지 않나요? 죽으면 완전히 죽어 없어진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건가요? 나는 “네.” 하고 대답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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